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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게시판

2017 서울시립대 경제학과(학생부종합전형) 수시 합격 : 허유진(미림여고)

김윤환 2017-01-27 15:17:51 조회수 1,750
안녕하세요. 고3 때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매번 마음을 다 잡았던 게 생각나, 부족하지만 저도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학생부 전형으로 대학에 붙었기는 하지만 저는 내신도, 스펙도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1학년 이후로 내신은 내리막길이었고 생기부는 제한 글자 수도 다 못 채웠죠. 3학년이 되고 나서 자소서를 쓸 때는 몇 시간이고 하얀 화면만을 보면서 다 놔버릴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어찌어찌 자소서를 다 쓰고 나니까 남은 건 면접 100%의 관문. 그때부터는 설명회, 면접 대비 강의 등등 많이도 쫓아다녔습니다. 김윤환 선생님 강의를 신청했던 때도 딱 그맘때쯤이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 정보는 많이 얻었지만 너무 이상적이라서 저한테는 쓸모가 없어 보이고, 적용해보려고 해도 추상적이어서 방법을 모르겠던 때. 신청하고 강의를 듣기 전에는 솔직히 기대는 커녕 쓸만한 정보 하나만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두 번의 강의를 듣고 막연했던 제 면접계획은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의 강의는 여타 강의들과는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크게 두드러졌던 것은 선생님 본인이 생각하시는 면접의 중요 포인트입니다. 다른 강의에서는 보통 시작할 때 면접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먼저 주지시킵니다. 그리고 학생의 자소서와 생기부를 기반으로 예상문제와 그에 따른 모범답안을 잔뜩 준비해주죠. 정보 하나하나가 중요한 판국에 매우 귀중한 자료지만 소 귀에 경 읽기라서 활용도는 딱히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윤환 선생님께서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면접이란 건 학생이 얼마만큼의 지식을 알고 있는가, 정말 재능이 있는가를 보는 것보다는 학생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는가, 적성이 맞는가를 보는 것이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태도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포인트를 짚어주셨죠. 인사하는 방법, 앉는 자세, 손발의 위치, 제스처의 정도, 시선처리, 말의 속도와 버릇, 자세 유지 여부 등등… 저 같은 경우에는 인사 단계부터 6번 정도 지적받고 최소 10분 동안은 들어왔다 나갔다만 했었네요. 어찌나 많이 말씀해주시던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칠 것 투성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강의 내내 빨리 끝나라만 외쳤지만 이 강의 안 들었으면 면접관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했든 말든 태도 불손으로 탈락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가 이 면접 대비 강의를 ‘좋았다’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후기까지 남기게 된 것은 본 강의를 통해서 제가 면접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과 환상을 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이나 책을 통해서 접했었던 면접에 대한 제 인상은 ‘학생들의 적성, 인성 등을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 어려운 전공 질문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만을 던지는 진지하고 칼 같은, 한번 실수하는 순간 끝장나는 긴장감 백배 시험’ 이었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이랑 처음에 할 때도 바짝 얼어서는 덜덜 떨었었는데 선생님이 면접에 대해 해주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듣다 보니 긴장이 점점 풀렸습니다. 면접관도 사람이니 뒤로 갈수록 지쳐서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는다, 시간제한이 있어서 그거 남으면 이상한 질문 던져댄다 등등. 지적받을 때는 정신이 좀 아득해지긴 하지만 면접 관련 에피소드 들을 때는 좀 편안한 마음으로 갖가지 정보들을 주워갈 수 있습니다. (실제 대입 면접에 몇 번이나 참여해보신 분이라 그런지 면접의 실제 상황을 잘 아시더라고요) 저는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제 면접 상황에서의 긴장감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상문제 아무리 많이 뽑아가서 준비해도 긴장감에 덜덜 떨다가 제대로 말 못하면 말짱 헛것입니다. 저는 본 강의를 들으면서 면접에 대한 걱정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고 실제 면접 상황에서도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자투리 조언들 잘 써먹었습니다. 제 생각일 뿐이지만, 면접에서 실수는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 하는 게 이상해요. 3년 내내 책상에서 공부만 해왔고 큰 대회에 주기적으로 나가서 연설하고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준비해 간 대로 완벽하게 합니까. 수 없이 말 더듬을 거고, 했던 말 다시 반복할 겁니다. 근데 말입니다 그렇게 해도 돼요. 앞의 면접관 분들도 애들이 무슨 강연자처럼 유창하게 말하고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그런 사람이라고 기대 안 해요. 긴장해있는 걸 당연하게 여기십니다. ‘다시 해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말이 꼬였으면 심호흡 한 번하고 ‘다시 하겠습니다’. 답변이 생각이 안 나면 ‘생각 좀 하고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다시 해도 되고 의외로 여유가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준비해 간 만큼 말할 수 있으실 겁니다.   어떤 분이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3 생활 중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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