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때는 4개의 논술에서 모두 떨어지고, 재수를 하면서도 논술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고 실제로 6월 이후부터 김윤환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거의 8개월만에 2문제 합쳐 2000자가 되는 원고지를 채우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 주를 논술 공부를 해도 글자 수 채우는 것이 막막해서 논술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윤환 선생님의 수업에서 사고흐름과 구조를 분석하는 방식을 체화시키고 나자 제시문 분석에서 정확성과 신속성 모두 향상시킬 수 있었고, 논술 작성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되었고 글자 수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습니다. 단순한 글자 수를 넘어 논술을 제대로 쓰게 된 것은 수업내용과 내가 쓴 글을 정확하게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먼저 김윤환 선생님 수업에서 좋았던 부분은 사고흐름과 구조 프린트를 통해 논제에 대한 분석을 가장 먼저 제시해주시는 것입니다. 논제를 읽고서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서술할 것인지를 대략적으로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복습할 때 가르쳐주신 내용과 나의 사고를 닮게 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고 제시문에 대한 사고흐름에서는 굵은 글씨 처리를 하신 부분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 놓으셔서 무엇을 떠올려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렇게 제시문을 읽은 후에 (주,범,수,효,목)으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글감을 만들어 내는 법까지 배우고 나면 합격자 답안을 검토하는데 이 부분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각의 답안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짚어내고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쓴 것이 가점의 요인이라고 설명해주시는데 그것을 잘 정리해 다음번에 글을 쓸 때 이용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첨삭 조교쌤들도 모두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해주시고 이런 방향으로 고쳐야 된다고까지 가르쳐주셔서 막연한 다시쓰기가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쓸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 점도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수업 외에도 다양한 자료들을 주셔서 시험장에서 어떤 소재가 나와도 아예 생소하지까지는 않을 정도로는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연대 문제같은 경우에 그 문제에서 1,2 번의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 분배가 다르게 될 수도 있긴 하지만 대개 나머지는 너무 빠르게 하고 넘어가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④논술 수업에서는 예습이라는 건 없기 때문에 복습이 상당히 중요한데 저는 여러 번에 걸쳐 복습을 했는데, 먼저 글을 쓰고, 수업을 듣고 직후에 내가 시험 보면서 이면지에 쓴 제시문 분석 내용과 선생님의 판서 내용을 비교해가며 이 부분을 놓쳤고, 여기는 선생님 말씀처럼 잘했다, 잘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다른 색 펜으로 구별해놓은 것이 첫 번째였습니다. 논술 공부를 많이 할 때는 수업 며칠 후에 리라이팅을 했습니다. 똑같이 시간을 재고 제시문을 다시 분석해보고, 이면지에 분석 내용을 적고 글의 개요를 써보고 실제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엄연히 배운 내용을 다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의 10분 혹은 15분정도 덜 주고 연습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내가 처음 쓴 글을 첨삭받지도 않고 다시 쓴 것이기도 해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라 자주하진 않았습니다. 다음주에 처음 쓴 글을 첨삭받고, 조교쌤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배부 받은 복습노트에 적고, 첨삭 받은 며칠 후에 리라이팅을 했습니다. 리라이팅을 하고 재첨삭을 받기 전에 복습노트에 적은 사항들을 의식하고 잘 썼는지 점검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법이었습니다. 다음 수업에서 재첨삭을 받고 부분 수정까지 거치는 것으로 하나의 문제를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을 구성해내는 방식과 노하우를 익히는 데는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문제를 복습차원에서 계속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