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선생님 강의 및 논술첨삭에서 도움이 된 점

저는 숙명여대 파이널 강의로 김윤환 선생님의 강의를 처음 들었습니다. 파이널 강의였던 점을 감안해도 다른 학원의 대형 강의실을 빌려 수업할 정도로 인원이 정말 많아서 전달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왜 김윤환 선생님이 인기가 많고 유명한 선생님이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은 전반적인 전달력도 좋으셨고 중간중간 가벼운 사담, 농담 등을 하시며 수업을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끌어 나가셨습니다. 저는 숙명여대 파이널 강의가 김윤환 선생님께 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강의였습니다. 4시간의 수업을 듣는 동안 김윤환 선생님은 정말 논술 수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라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보통 논술 수업은 기출문제를 풀고 그 문제에 대한 해제 강의를 한 후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윤환 선생님은 강의 시간에 단순히 해제집만 읽는 것이 아니라, 초과 수업을 하시면서까지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보내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특정 학교의 파이널이면 그 학교 논술고사의 특성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일 줄 알았는데 김윤환 선생님은 파이널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전반적인 논술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는 점에서 특히 선생님의 열정을 체감했습니다. 강의에서 받은 자료집도 자주 쓰이는 키워드 정리, 유의어와 반의어 등 어휘 정리와 같이 제가 전부터 필요로 했던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첨삭이었습니다. 파이널 강의였기 때문에 바로 다음 날이 논술고사 날이었고 대면 첨삭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첨삭을 해주실지, 양질의 첨삭이 가능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첨삭 메일을 받고, 걱정되었던 부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우선 첨삭 메일을 굉장히 빨리 보내주십니다. 그날 강의가 오후 5시쯤 끝났는데, 당일 오후 11시가 되기도 전에 첨삭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다음 날 논술고사를 보러 가기 전날 밤에 여유롭게 첨삭본을 볼 수 있었고 논술고사 당일날에는 오후 4시인 시험을 보러 가기 전 가볍게 리라이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첨삭의 속도뿐만이 아닌 첨삭의 퀄리티였습니다. 앞서 적었듯이 학생 수가 상당히 많았고 비대면 첨삭이기 때문에 첨삭에 많이 신경을 못 써주셨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 비판을 하는 지점을 잡는 것과 같이 답안의 옳고 그름에 대한 첨삭 지도는 물론이고 글의 구조 개선에 대한 것까지 짚어 주셨습니다. 특히 단순히 지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에 대한 부분은 ~한 점으로 바꿔보기’, ‘~는 ~한 방향으로 비판해보기’ 와 같이 방향성을 잡아 주셔서 리라이팅을 할 때 수월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면으로 첨삭을 받았던 것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첨삭을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나만의 논술 학습법

논술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글을 베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논술을 시작하면 글의 구조, 문장의 형식 등등에 대해 하나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에서 내주는 리라이팅 숙제에 추가로 예시답안 필사를 했습니다. 예시답안들을 필사하다 보면 좋은 글, 좋은 답안에서 나타나는 구조와 표현, 어휘, 문장 구성이 자연스럽게 체득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논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리라이팅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예시답안 필사는 꼭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답안을 필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르게 보이는 글이더라도 답안으로 채택되는 글은 같은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던 점이, 숙명여대는 학교 측 예시답안과 학생 우수답안을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숙명여대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분이라면 꼭 한 문제에 대해 학교 측 예시답안, 학생 우수답안, 학원 선생님이 작성하신 예시답안을 모두 필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