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선생님 강의 및 논술 첨삭에서 도움이 된 점

김윤환 선생님은 일관된 도구로 제시문을 독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이는 특정 학교 문제에만 적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전반적인 인문 논술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가장 도움이 됐던 도구는 ‘주범수효목’과 ‘개결시’입니다. ‘주범수효목’은 제시문의 주요 쟁점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틀로, 이에 집중하여 제시문들을 독해한 결과 올바른 답안 작성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뽑아내기 수월했었습니다. 또 ‘개결시’는 이렇게 뽑아낸 내용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글로 완성시켜주는 도구입니다. 논술에 처음 도전하게 되면 글을 쓰다가 논점이 흐려지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개결시’를 통해 글을 쓰는 노력을 한 결과 필요한 내용만 들어간 깔끔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답이 정형화되어있는 성균관대 논술 문제에서 특히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주범수효목’이나 ‘개결시’ 같은 틀을 통해 제시문 수가 많은 1번 문제에서 필요한 키워드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뽑아내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마다 모범답안에서 더 나아가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들을 짚어주시는데 이 부분이 저의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서 같은 입장으로 묶인 제시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 가점 요인이라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시험에서 이를 활용한 답안을 작성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매 수업 제가 쓴 답안을 꼼꼼히 첨삭해주시는 첨삭진분들도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형화된 성균관대 논술 문제를 반복해서 쓰다 보면 답안이 식상해져 막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까지 첨삭진분들이 잡아주시고 해결책을 제안해주셔서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매주 다른 첨삭진분께 첨삭을 받게 되는데, 이 부분이 다양한 측면에서 제 답안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첨삭 받은 내용을 참고하여 수정한 답안을 제출하면 다시 한번 첨삭을 해주시는데, 제 복습 방향이 올바른지 점검할 기회가 되어 이 또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 수업 나눠주시는 읽기 자료들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사 상식 자료, 역사 사례집, 교과서 쟁점 자료 등 여러 자료를 나눠주시는데, 인문 논술 문제들이 대부분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과목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여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의무론’과 ‘공리주의’를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되어 시험장에서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논술 학습법

성균관대 논술은 시간이 100분으로 짧은 편이라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습니다. 8~9월에는 김윤환 선생님 수업에서 받은 모범답안들을 그대로 베껴보며 답안을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문제마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해야 할지를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11월에 이르러서는 시간 부족 때문에 글을 완성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10월부터는 학교에서 제시한 답안과 채점 기준을 보며 제가 여태껏 써왔던 글들을 다시 써보며 공부했습니다. 채점 기준에 맞춰 제 답안을 수정해나가다 보니 장점과 부족한 점들이 명확히 드러났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단점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계속했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논술고사 전날 김윤환 선생님의 파이널 수업으로 총정리를 하며, 마지막으로 받은 ‘시험장 가며 읽는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앞서 정리해놓은 단점들을 종합하여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적어놓고 시험 시작 직전까지 읽었는데, 이 내용과 더불어 자료에 적혀있는 ‘여러분은 반드시 합격할 수 있습니다!’라는 선생님의 응원 문구가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