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윤환 선생님의 교대 구술 수업 여름, 추석특강 수강자인 김민주입니다.

우선, 입시 원서를 작성하기 전인 여름방학 기간의 저의 상태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저는 현역 고3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입시라는 너무나도 큰 산에 지레 겁을 먹고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3학년 1학기가 거의 마감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학교 생활기록부는 더 이상 크게 달라질 수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말을 조리 있게 잘하지 못해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교육대학교의 지난 구술면접 기출문제들을 보며 혼자 나름대로 연습해보았지만 답변을 구상하면서 빈번히 마주쳤던 뒷받침 근거의 부족과 논리성 부족으로 자신감은 더더욱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몇 번 더 혼자 연습해봤지만 나아지지 않는 답변의 질과, 무엇보다 구술 면접 준비과정의 막연함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김윤환 선생님의 교대 구술 수업 여름특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은 1시간 동안 교대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주요 교육 쟁점들에 대한 논리 개진 방법과 답변 구상 방식 등에 대한 김윤환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후 학생들이 기출 문제로 직접 답변을 해보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윤환 선생님의 강의 + 면접 준비 책 + 읽기자료 + 시뮬레이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에서 미리 생각을 정리해두면 좋은 주제(ex. 체벌, 일기장 검사 등)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던 주제(ex. 특수 교육과 통합교육, 왕따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자의 태도 등)도 족집게처럼 설명해주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선생님이 학생들 지루하지 말라고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면접 때 어떻게 말해야할지를 열정적이게, 잘 전달되게끔 설명해주셔서 실제로 수업을 같이 들은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저 선생님은 진짜 말을 너무 잘하시고 재미있어서 1시간이 순삭(순간 삭제)된다.” 이었습니다. ㅎㅎ

첫 수업 때 “교사는 따.똑.착을 겸비해야한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따.똑.착’이 모든 답변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여 더욱 좋은 답변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따.똑.착’이란 따뜻함과 똑똑함, 그리고 착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별 게 아닌 것 같아도 이 세 가지 법칙이 ‘좋은 교사는 어때야 하는가?’ 에 대한 제 나름의 정의가 명확히 잡혀있진 않았던 시기에 명쾌한 해답이 되었고 이는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와도 ‘아, 교사는 따.똑.착을 함께 지녀야하니까 이러이러하게 행동해야겠지’라고 한 번 더 생각을 부드럽게 정리한 후 답변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수업 이외에도 김윤환 선생님이 직접 저술하신 구술면접대비책과 다양한 주제의 읽기자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대비 책에는 익숙한 주제부터 최근 유심히 봐야할 주제까지에 대한 선배들의 답변 + 김윤환 선생님의 보충 해설이 함께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답변도 볼 수 있어 제 생각을 더욱 다양한 근거를 들어 정리해 말할 수 있었고 또한 김윤환 선생님의 보충 해설을 보고 선배들의 답변에서 어떤 점이 아쉬운지, 어디를 조심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어 더욱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읽기 자료엔 시사이슈와 교직관, 교육역사 등에 대한 자료를 나눠주셨습니다. 시사이슈는 한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기사가 아닌 다방면에서 바라본 기사 3~4개씩 묶어 나눠주셔서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의 답변을 만들 수 있었고, 교직 관련 자료는 답변의 근거를 만들 때 활용하였습니다. 어떤 시사를 봐야할지 조금 막막했던 저에게 여러 읽기 자료는 정말 소중했고 유용했습니다. 질 좋고 많은 양의 자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1시간 동안 힐링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의를 듣고 나면 시뮬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저는 말을 결코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도 말할 때조차 제가 하는 말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발음도 많이 뭉개져 스스로 좀 위축되어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시뮬레이션 시간은 사실 처음엔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과, 짧은 시간 안에 타당한 논리를 대서 답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시뮬레이션 수업은 교대의 최신 기출 문제를 본 후 5~10분정도 숙고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실제 대면면접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자기 답변 차례가 되면 본인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고 답변을 마치면 선생님과 친구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 촬영과 피드백 과정이 실질적으로 말하기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제가 답변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습관과 말버릇을 알 수 있어 고치려고 노력을 했고 이를 매회 거듭하며 태도적 측면에서의 모습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피드백도 매우 꼼꼼히 해주셨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어디서 호흡을 해야 하는 지 신경을 쓰면 듣는 사람이 더욱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피드백이었습니다. 숙고 시간동안 준비를 마치지 못해 임기응변으로 말을 할 때면 종종 한 어절씩 끊어 말했는데, 이러한 말하기 형태는 청자에게 제 안절부절함과 확신이 없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피드백을 듣기 전에는 ‘숨이 왜 이렇게 가쁘지?’, ‘나 말 잘 못한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이 드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 피드백을 듣고 나서 저의 입장뿐만 아닌 청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들릴까, 어디까지 한 템포로 말하면 좋을까, 어떤 식으로 말하면 더욱 편안하고 잘 전달될까를 생각하며 말하기 태도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용 측면에서도 보완하면 좋을 점들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배달 어플이 성행하면서 나타나는 장점에 대한 근거로 저는 ‘적은 양의 음식도 배달이 가능하다.’ 라는 근거를 대고 말을 마쳤는데, 선생님께서 ‘1인 가구의 증가’도 추가해서 말하면 더욱 풍부한 답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씀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시뮬레이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근거가 생겨나게 된 배경, 이유를 한 번 더 고민하게 되었고, 계속 신경 써서 연습 한 결과, 처음엔 3분 내외였던 답변이 7분이 되고 그 이후엔 9~10분이 되는 기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근거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는 부분에서 전 김윤환 선생님의 추석 특강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석 특강에서는 교육 쟁점뿐만 아니라 시사 이슈 찬반, 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찬반, AI 선생님 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 등등이 있습니다. 시사에 무지했던 편이라 처음 보는 주제도 있기도 했지만 처음 들어도 다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설명해주셨고 수강생들이 답변할 때 주의해야하는 것, 답변 팁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주제에 대한 찬반 논쟁을 논리있고 깔끔하게 판서해주셔서 실제로 저는 공주교대 제시문 면접 때 판서를 필기한 자료만 들고 가서 봤을 정도로 매우 좋았던 수업과 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감사드리는 것은, 모르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주저 말고 연락을 달라는 김윤환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전 생기부 기반 면접을 준비하면서 핀란드 교육과 에듀테크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면 매번 꿀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책도 찾아보고 영상도 찾아보기도 했지만 저의 답답함을 메꾸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김윤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 연락을 드렸는데, 매우 감사하게도 질문 드린 것에 대해 명확하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어려워했던 주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름방학 동안 교대 면접에 대한 기본기와 답변 방식을 알아가고, 추석 특강에서는 많은 시사이슈와 답변의 심층성을 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름특강 첫 시뮬레이션 시간에 가지고 있던 부담감은 매 차례 거듭하며 ‘내 답변실력을 뽐내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고, 면접 준비가 너무 막막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어 수업을 신청했는데 구술면접강의를 들으니 자신감이 자연스레 채워지고 답변의 질 또한 매우 좋아졌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따로 드렸던 연락까지 정말 친절하게 받아주셨던 김윤환 선생님과 시뮬레이션을 도와주셨던 교대 팀장선생님과 여선생님께 매우 감사합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면접을 준비한 결과, 저는 6교대 6합격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올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